챕터04. 탁구 기타 용품 ㅣ 생활체육 탁구 입문자를 위한 탁구학개론

1. 들어가며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넷지마스터 입니다 :)
생활체육 탁구 입문자를 위한 탁구학개론 이번 챕터4에서는 지난 챕터2, 3에서 다룬 탁구 라켓 외에 탁구를 하면서 필요한 용품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탁구를 치기 위해 필수적인 탁구공과 탁구화에 대해 먼저 다룬 뒤 관리 용품, 부착 용품 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생활체육 탁구 입문자를 위한 탁구학개론 챕터04. 탁구 기타 용품 - 탁구학개론은 이미지와 영상 자료가 다수 첨부되어 있기 때문에 위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탁구공

 

탁구공

 

현재 탁구공은 ITTF 규정상 플라스틱을 사용한 구의 형태로 40mm의 크기에 무게는 2.7g이어야 하며 색상은 무광의 흰색 또는 오렌지색이어야 합니다. 과거에는 녹색 테이블에 오렌지색도 많이 사용되었지만 중계방송 시 오렌지색은 잔상이 남는다든가 파란색 테이블에는 흰색 공의 가시성이 좋다든지 등의 이유로 지금은 흰색 공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탁구공2탁구공3


탁구공은 제조 과정에서 공인 시합구로서 ITTF 기준에 부합하면 3성구, 그렇지 못하면 2성구, 1성구로 구분되어 연습구로 판매됩니다.

탁구공 변천사


탁구공의 변천사를 살펴보면 1900년 전후 셀룰로이드를 사용한 이래로 2000년까지 38mm의 2.5g 탁구공을 사용했으며, ITTF는 중국을 견제하고 랠리를 늘리고자 2000년부터 셀룰로이드 재질은 그대로 유지하되 크기를 40mm로 키웠습니다.

 

탁구공 변천사2


이후 셀룰로이드의 인화성으로 인해 항공 운송이 어려워지면서 2014년부터 셀룰로이드에서 플라스틱으로 공의 소재가 바뀌었습니다만 이 또한 랠리를 늘리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견해도 있습니다.

 

탁구공 변천사5탁구공 변천사6


플라스틱 즉 폴리공으로 소재가 바뀐 뒤 폴리공 내에서도 주류 공정 방식이나 소재가 바뀌어왔습니다. 공정 방식의 경우 이음매가 없는 심리스 방식과 두 개의 반구를 붙이는 심볼 방식이 있었으나 심리스 방식의 특허 문제로 심볼 방식이 주가 되어갔습니다.

플라스틱 소재의 경우 처음에는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Cellulose Acetate)가 사용되었으나 제조 공정이 까다로워 가격은 높은데 공이 잘 깨졌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안으로 2017년부터 ABS(아크릴로 니트릴;Acrylonitrile, 부타디엔;Butadiene, 스티렌;Styrene)가 사용되었고 지금은 둘 다 사용해도 되나 심볼형 ABS 플라스틱 탁구공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탁구공 변천사7탁구공 변천사8


이렇게 플라스틱 소재로 바뀌면서 셀룰로이드 대비 회전량과 테이블 바운드 후의 변화가 줄어들어 회전 중심의 드라이브(탑스핀)나 커트보다는 스매시나 쇼트처럼 면으로 타격하는 기술이 유리하게 되었습니다.

탁구공 변천사9탁구공 변천사10탁구공 변천사11


회전 기술의 위력이 줄다 보니 자연스럽게 포핸드 파워 드라이브를 주력으로 삼는 일본식 펜홀더나 중후진 위주의 드라이브 전형은 사장되었으며, 커트 주전형의 수비수 또한 불리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남녀 구분 없이 전진 지향 플레이가 주가 되고 과거보다 돌아설 필요가 없는 백핸드의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자연스레 전형의 다양성이 줄어들어 셀룰로이드 시절보다 탁구의 보는 재미가 떨어졌다고 보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탁구공 생산 공장1탁구공 생산 공장2


탁구공의 변천사는 여기까지 다루고 실제 생활체육에서 사용되는 탁구공을 살펴보면 탁구공은 소수의 제조사가 마크를 달리하여 여러 브랜드에 납품하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만으로 탁구공의 품질이나 타구감을 판단할 수는 없으며 제조사에 따라 공의 타구감 차이가 많이 납니다. 어떤 공은 타구 시 가볍게 느껴지는 것도 있고 어떤 공은 무겁게 느껴지기도 해서 개인 취향과 전형에 따라 선호하는 탁구공이 달라집니다.

탁구공 선택


하지만 보통은 품질이나 선호도를 떠나 본인이 속해있는 지역의 대회나 리그전에서 많이 사용하는 공을 자주 사용하게 됩니다. 입문자분들은 탁구장에서 다른 분들이 어떤 공들을 주로 사용하는지 확인 후 그 공을 구매하시면 됩니다.

 


 

3. 탁구화와 양말

3-1. 탁구화

탁구화1


탁구를 치는데 직접적으로 필요한 라켓, 탁구공 외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용품이 바로 탁구화입니다. 처음 탁구를 시작할 때는 일반 운동화나 러닝화를 신고 탁구를 할 수 있으나 레슨을 받고 제대로 스텝을 하는데 탁구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탁구화 외에 외부 신발을 신지 못하도록 하는 탁구장도 많기 때문에 언젠가는 구매하게 될 탁구화를 입문부터 구매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탁구화2


탁구화는 점프가 많이 필요한 다른 인도화(배구화, 배드민턴화)와 달리 잔발 위주의 사이드 스텝이 많아 굽이 낮고 쿠션이 얇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탁구화 앞뒤 사이즈는 잔스텝이 많은 탁구 특성상 러닝화나 마라톤화처럼 한두 치수 크게 신기보단 꼭 맞게 구매하여 자연스럽게 발에 맞게 늘어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는 하나 스텝을 강하게 구르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엄지발톱이 멍들거나 빠지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탁구화3


그런 경우 발 건강을 위해 약간은 앞 공간이 있도록 반치수 한 치수 크게 구매하고 신발 끈을 강하게 조이는 게 더 나을 수 있습니다.

탁구화5


발볼 사이즈의 경우 같은 브랜드 내에서도 다르기 때문에 다른 스포츠화와 마찬가지로 탁구화 만큼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어보고 구매해 보는 것을 적극 권장 드립니다. 선수를 비롯한 동호인들에게 미즈노, 아식스, 버터플라이, 엑시옴의 탁구화가 주로 쓰이고 있는데 다행히 미즈노나 아식스 같은 경우는 브랜드 토털 매장에 탁구화도 한두 모델 있는 경우가 많으니 직접 신어보고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유명 브랜드의 경우 중저가 라인도 충분히 기능을 다하기 때문에 꼭 비싼 제품을 구매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탁구화6


그래도 탁구화 하나를 말씀드리자면 10만 원 전후의 미즈노 웨이브 드라이브 8 제품이 전통적으로 동호인들은 물론 선수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애용되는 탁구화입니다.


3-2. 탁구 양말

탁구 양말


탁구화에 이어 말씀드릴 용품은 탁구 양말입니다. 다른 스포츠 양말을 신어도 되나 따로 탁구 양말을 언급하는 이유는 탁구화를 선택할 때 탁구 양말을 신고 착화해 보시길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탁구 양말은 어느 브랜드든 3~4천 원대로 출시되며 탁구화의 부족한 쿠션을 보완하기 위해 두툼하게 나오는데 그 두툼함이 비슷합니다. 따라서 탁구 양말을 신어야 탁구화의 착화감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기 쉽습니다. 크게 비싸지 않고 일정 금액 이상 용품을 구매하면 서비스로 보내주는 곳도 많으니 다른 양말보다는 탁구 양말을 신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탁구 유니폼

 

탁구 유니폼 규정1


탁구 유니폼은 반드시 탁구 브랜드에서 출시하는 유니폼을 입을 필요는 없습니다.

탁구 유니폼 규정2


다만 ITTF 규정에 따르면 경기 시 반팔, 반바지나 스커트를 입어야 하며, 유니폼의 색상이 소매나 옷깃을 제외하고는 탁구공의 색상과 뚜렷이 구별되어야 한다는 규정도 있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규정을 해석하면 흰색 공을 주로 사용하는 현재는 흰색 유니폼을 입으면 안 됩니다. 반면 경기임원을 위한 핸드북 조항에 따라 흰색이 큰 범위로 두드러지지만 않으면 규정상 괜찮다는 견해도 있지만 괜한 잡음을 내지 않기 위해 흰색이 들어간 유니폼은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 외에 경기 시 심판의 허가 없이 긴팔 긴 바지를 입으면 안 된다고 되어있으나 일반 탁구장에서 운동할 때는 입어도 문제 삼는 분은 없습니다. 다만 대회에서는 긴팔이나 긴 바지를 입었다고 심판에게 결격사유라며 문제 삼는 경우를 저도 본 적이 있는 만큼 대회에서만큼은 심판의 허가를 먼저 구하시길 바랍니다.

 


 

5. 탁구 가방류

5-1. 라켓 케이스

탁구 라켓 케이스


라켓 케이스는 라켓이 하나만 들어가는 것부터 여러 개 들어가는 것까지 사이즈도 다양하고 케이스의 소재도 천으로 된 것부터 캐리어 소재로 된 것까지 다양합니다. 취향에 따라 어느 것을 구매해도 라켓을 보호하는데 지장은 없습니다. 다만, 탁구를 하다 보면 보유 라켓이 늘어날 수도 있고, 두 개 이상의 라켓을 넣을 수 있는 케이스면 탁구공과 클리너도 같이 넣을 수 있는 것들이 많아 적당히 큰 케이스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2. 탁구공 케이스

탁구공 케이스1탁구공 케이스2


요즘은 탁구공을 판매할 때 패키지가 탁구공을 보관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서 굳이 구매할 필요는 없습니다. 필수품이라기보다는 운동 가방에 장식용으로 매다는 용도로 많이 쓰이곤 합니다.

탁구공 케이스3


저 같은 경우는 러버 부착용 롤러로 사용할 수 있는 케이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러버 부착은 물론 보호 필름도 깔끔하게 부착할 수도 있어서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5-3. 탁구 가방

탁구 가방


탁구 가방의 경우도 굳이 탁구 브랜드 것을 구매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탁구 브랜드에서 출시한 만큼 디테일한 수납공간이 많고, 무엇보다도 탁구화 보관 공간을 다른 공간과 구분 지어 출시하는 제품들이 많아 위생 측면에서 좋긴 합니다. 요새는 다른 운동 가방도 신발 공간을 따로 만들어두는 가방이 많고 그런 공간이 없어도 신발주머니를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굳이 탁구 브랜드에서 출시하는 가방을 구매할 필요는 없습니다.


 

6. 러버 보호 용품

6-1. 러버 클리너와 스펀지

탁구 러버 클리너와 스펀지1


러버 보호 용품으로는 챕터3에서 언급한 바 있는 클리너와 보호필름 등이 있습니다.

탁구 러버 클리너와 스펀지2탁구 러버 클리너와 스펀지3


러버 클리너는 보통 액체 스프레이형과 폼 클린저 형이 있는데 둘 중 어떤 것을 사용해도 기능은 같습니다. 러버 클리너의 용도는 러버에 묻은 액체나 먼지들을 제거하는 용도로 대부분 제품 성분이 같기 때문에 꼭 비싼 제품을 구매할 필요는 없습니다. 러버 클리너를 구매할 때 스펀지를 세트로 동봉해 주는 것을 구매해도 되고 따로 캡슐형으로 된 스펀지를 구매하면 됩니다.

 

탁구 러버 클리너와 스펀지4탁구 러버 클리너와 스펀지5


러버 클리너를 사용하는 방법은 운동을 마친 후 러버에 클리너를 적당량 뿌려주고 스펀지를 아래에서 위로 살살 긁어 이물질을 제거해 주면 됩니다. 설거지하듯 러버를 너무 빡빡 비비면 러버의 표면을 손상시킬 수 있으니 먼지만 제거할 정도로 위로 살살 긁어줍니다. 그리고 지난번 운동을 마치고 클리너로 닦아 주었다면 운동을 시작할 때는 클리너로 닦아줄 필요가 없습니다. 클리너로 너무 자주 닦아줘도 스펀지와의 마찰 때문에 러버를 손상시킬 수 있으니 길게 운동할 때나 중간에 한번 해주고 대부분은 운동을 마친 뒤 한 번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6-2. 러버 보호 필름(점착 / 비점착)

탁구 러버 보호 필름


러버 보호 필름은 접착력이 있는 제품과 접착력이 없는 제품으로 나뉩니다. 접착력이 있는 제품은 비점착 러버에 사용되며 접착력이 없는 제품은 점착 러버에 사용됩니다. 챕터3 러버 편에서 언급했듯 비점착 러버는 자주 운동한다면 보호 필름까지는 필요 없으나 운동을 자주 못해 장시간 라켓을 보관해야 한다면 보호 필름으로 보호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점착 러버는 표면이 노출된 상태로 보관하면 점착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비점착과 달리 항상 접착력이 없는 보호 필름을 사용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6-3. 러버 보호 커버

탁구 러버 보호 커버


러버 보호 커버는 보호 필름의 연장선으로 엑시옴(참피온)에서 나오는 제품처럼 스윙 연습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소모품인 보호 필름을 계속 구매할 필요 없기 때문에 분명 괜찮은 제품이긴 하나 제 경험상 막상 구매해도 부피 때문에 사용을 잘 안 하게 됩니다.

 


 

7. 블레이드 보호 용품

7-1. 사이드 테이프

탁구 사이드 테이프

 

사이드 테이프는 블레이드만 보호할 수 있는 6mm부터 러버까지 보호할 수 있는 12mm까지 사이즈가 다양합니다. 사이드 테이프를 부착하면 라켓을 테이블에 찍었을 때 블레이드 측면이 망가지는 것을 약간은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두께가 두꺼운 10mm 이상의 사이드 테이프를 사용하여 러버까지 덮어준다면 글루의 접착력이 약해졌을 때 러버의 테두리가 들뜨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탁구 사이드 테이프2


선수들은 전체 면을 두르지 않고 본인이 자주 부딪치는 한쪽 면만 사이드 테이프를 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선수들이 포핸드 쪽 판젠동은 백핸드 쪽)


7-2. 그립 테이프

탁구 그립 테이프1탁구 그립 테이프2


그립 테이프는 블레이드의 그립이 본인에게 얇거나 손에 땀이 많아 그립이 미끄러지는 경우 사용합니다. 그립 테이프는 손에 전달되는 타구감을 무디게 만들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게 가장 좋으나 타구감보다는 그립이 손에 맞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사용됩니다. 그립 테이프의 소재도 두툼한 것, 얇은 것, 표면이 매끈한 것, 매끈하지 않은 드라이핏 소재 등으로 다양하니 브랜드에 상관없이 본인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면 됩니다.


7-3. 무게 증량 테이프

탁구 라켓 무게 증량 테이프

 

무게 증량 테이프는 사이드 테이프와 마찬가지로 블레이드의 측면에 붙이나 보호의 목적보다는 라켓의 중량을 늘리거나 무게중심을 조정하는데 쓰입니다. 보통은 라켓 끝에 무게중심을 실어 공의 위력을 높이기 위해 사용합니다.


7-4. 표면 보호 코팅제

탁구 라켓 표면 보호 코팅제


표면 보호 코팅제는 러버 제거 시 블레이드의 표면이 뜯기지 않도록 러버와 블레이드 사이에 막을 형성해 보호해 주는 제품입니다. 보통 블레이드를 구매하자마자 러버를 붙이기 전에 코팅을 하여 추후 러버를 제거 시 표면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됩니다.

탁구 라켓 표면 보호 코팅제2


확실히 코팅제를 바르면 러버 제거 시 표면의 손상을 막아주나 얇고 균일하게 바르지 않으면 러버가 쉽게 들리고 블레이드의 감각을 다르게 만든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감각에 대한 견해와 상관없이 표면이 잘 일어나는 특정 제품에는 표면 코팅이 필수로 여겨지고 있으며, 버터플라이나 엑시옴 제품은 러버를 제거할 때 조심만 한다면 표면 보호 코팅제를 필요 없다는 평이 중론입니다.

 


 

8. 러버 부착 용품

8-1. 러버 수성 글루와 스펀지

탁구 러버 수성 글루와 스펀지1탁구 러버 수성 글루와 스펀지2

 

러버와 블레이드를 글루로 붙이는 행위를 글루잉이라고 합니다. 러버를 부착하는 풀 즉 글루는 과거에는 유성 글루도 있었으나 유해성 문제로 금지되고 현재는 수성 글루만 허용됩니다.

탁구 러버 수성 글루와 스펀지3


수성 글루는 주로 라텍스와 물의 배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제품에 따라 점성이 다릅니다.보통 묽을수록 빠르게 마르고 러버를 분리할 때 블레이드 표층에 손상을 주지 않으며 러버에 붙은 글루층을 제거할 때 쉽게 제거되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블레이드에 글루를 바를 때 목재나 스펀지가 수분을 흡수하여 고르게 바르기 전에 말라버려 다시 발라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여 빠르게 발라줘야 합니다. 또한 글루를 한 번만 바르거나 얇게 바를 경우 러버가 떨어질 수 있으며 암모니아 냄새가 강한 경우가 많습니다. 묽은 글루로는 대표적으로 리두 글루가 있습니다.

 

반대로 진한 글루의 경우 수분 함량이 적고 점성 때문에 느리게 마르지만 강한 접착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신 점성이 진해 스펀지에 물을 미리 어느 정도 적셔놓고 바르지 않으면 글루가 뭉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러버를 블레이드에서 떼어낼 때 조심스레 뜯지 않으면 블레이드 표층이나 러버 스펀지가 손상될 수 있으며, 러버에서 글루층을 제거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진한 글루로는 대표적으로 DHS 15호가 있습니다.

 

중간 점성을 가진 글루로는 버터플라이 프리첵2가 있습니다. 글루잉 시 빠르게 마르거나 뭉치는 경우가 없어 바르기는 쉬우나 묽은 글루들만큼 러버에서 글루층을 제거하기는 쉽지 않으며 다른 글루 대비 가격이 좀 높습니다.

 

탁구 러버 수성 글루와 스펀지4


주변 동호인들을 보면 러버에서 글루층을 제거하기 쉽고 러버를 다른 블레이드로 옮기기 쉬운 묽은 글루가 더 많이 쓰입니다. 러버 부착 서비스를 해주는 대부분의 용품사들도 묽은 글루를 사용합니다.


8-2. 러버 접착 시트

탁구 러버 접착 시트


러버 접착 시트는 수성 글루와 달리 말리는 시간이 필요 없어서 편리합니다. 하지만 접착력이 강해 조심스레 제거하지 않으면 블레이드 표면이 손상될 수도 있으며 수성 글루를 사용하여 붙인 라켓과 타구감이 다릅니다. 근래에는 스펀지가 없는 롱핌플 러버를 붙일 때 주로 사용됩니다.


8-3. 러버 커팅 칼과 가위

탁구 러버 커팅 칼과 가위


러버 커팅 칼은 따로 탁구 제조사에서 출시하는 것은 없고 날이 무디지 않은 커터 칼을 사용하면 됩니다. 칼을 이용한 커팅 시 커팅 매트가 필요하고 익숙지 않은 분들은 위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깔끔하게 자르는 레이저 커팅이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입문자분들은 모양은 예쁘게 나오지 않지만 가위로 자르는 게 편할 수 있으며 실제 선수들도 가위를 이용하여 자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러버 가위는 엑시옴에서 탁구용으로 판매하나 꼭 탁구용 가위를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8-4. 러버 부착 롤러

탁구 러버 부착 롤러


러버 부착 롤러는 부착 시 꼭 필요한 용품은 아니며 롤러 대신 팔의 상완을 이용하여 부착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따라서 롤러를 구매하지 않고 집에 가지고 있는 스프레이 통 같은 둥근 원형의 사물을 이용해도 됩니다. 롤러를 이용해 러버를 붙일 때는 가볍게 굴려서 러버를 붙여야 합니다. 강하게 밀어버리면 러버가 늘어나서 본래 성능이나 감각과 달라질 수 있습니다.


8-5. 라켓 무게 측정 저울

탁구 라켓 무게 측정 저울


라켓 무게 측정용 전자저울은 하나씩 가지고 있으면 유용합니다. 라켓을 사용하다 보면 본인 스타일에 맞는 라켓 무게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오는데 라켓 무게를 균일하게 유지하는데 유용합니다. 인터넷에서 휴대성이 높으면서도 저렴한 전자저울을 구매하시면 됩니다.

 


 

9. 러버 후처리 용품

 

러버 후처리 용품 - 스피드 글루와 부스터1러버 후처리 용품 - 스피드 글루와 부스터2


러버 후처리 용품은 러버의 성능을 사용자의 기호에 맞게 끌어올리는데 사용되는 용품들로 러버는 공장에서 출시된 상태로만 사용하도록 하는 ITTF 규정 위반입니다.

러버 후처리 용품 - 스피드 글루와 부스터3


고경도 러버를 부드럽게 만들어 컨트롤과 회전량, 반발력을 높이고자 과거에는 스피드 글루잉, 현재는 부스팅이라는 방식으로 후처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VOC 유해성 때문에 스피드 글루잉은 금지되어 과거의 유물이 되었지만 유해성 없는 부스팅은 세계 탑클래스 선수들은 물론 동호인들 사이에서도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후처리를 금지시키고 있음에도 부스팅이 이루어지는 이유는 부스팅을 했다는 증거를 잡아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러버 후처리 용품 - 스피드 글루와 부스터4러버 후처리 용품 - 스피드 글루와 부스터5


그나마 러버의 두께가 4mm를 넘으면 안 된다는 규정으로 부스팅으로 부풀어 오른 러버를 적발하거나 블레이드의 두께를 균일하게 해야 한다는 규정으로 부풀어 오른 러버의 두께를 감추기 위해 블레이드 표면을 긁어낸 경우를 발견한 몇몇의 사례가 부스팅을 적발한 전부입니다.

 

러버 후처리 용품 - 스피드 글루와 부스터6


부스팅은 러버를 팽창시키기 때문에 수명을 단축시키고 비용은 물론 시간이 많이 들며 본인이 선호하는 감각과 성능을 얻기 위한 시행착오도 필요하기 때문에 부스팅을 통해 얻는 러버 성능 조정이 입문 단계에서는 전혀 득 될 게 없습니다. 따라서 입문자분들은 부스팅을 할 필요가 전혀 없으니 지금은 부스팅이라는 것이 있다는 정도만 알고 넘어가시면 되며 추후 러버 발전의 역사와 변천사를 다룰 때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10. 마치며

 

마치며1


지금까지 라켓 외의 탁구 용품들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탁구 용품 외에도 다양한 것들이 더 있겠지만 탁구를 하면서 접하게 될 용품들은 대부분 챕터4에서 다룬 것들 안에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치며2


​이상 챕터4를 마치며 다음 챕터5에서는 러버, 블레이드를 비롯한 탁구 용품들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방법을 다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