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06. 탁구 러버 부착 방법 ㅣ 생활체육 탁구 입문자를 위한 탁구학개론

1.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넷지마스터 입니다 :)
생활체육 탁구 입문자를 위한 탁구학개론 챕터6에서는 용품사에서 용품 구매 시 러버 부착 서비스를 받지 않은 분들이나 받았더라도 나중에 직접 붙여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러버 부착 방법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우선 필요한 준비물을 말씀드린 뒤, 글루잉 및 커팅 방법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그리고 지난 챕터까지는 블레이드의 무게에 대해서만 말씀만 드려왔는데 부착을 마친 뒤, 러버와 라켓 총 무게에 대한 견해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생활체육 탁구 입문자를 위한 탁구학개론 챕터06. 탁구 러버 부착 방법 - 탁구학개론은 이미지와 영상 자료가 다수 첨부되어 있기 때문에 위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2. 러버 부착 준비물 - 러버, 블레이드, 글루, 스펀지, 커터칼, 커팅 매트, 롤러, 저울

 

 

러버 부착에 필요한 준비물로는 러버, 블레이드, 글루, 스펀지, 커터칼 또는 가위, 커팅 매트, 롤러, 저울이 있습니다. 글루의 경우 저는 중간 점성을 가진 버터플라이 프리책2를 준비했는데, 점성 정도에 따라 도표처럼 약간씩 주의할 점은 있으나 기본적으로 글루잉 하는 방법은 같습니다. 커팅 도구로는 커터칼과 가위 둘 다 준비했으나 가위를 이용한 커팅은 특별한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커터칼로 커팅 하는 법을 보여드리겠습니다.

 

---

 

3. 1차 글루잉 및 건조 - 러버만 글루잉 / 블레이드는 새 제품일 경우 글루잉​

 

우선 러버의 포장지를 뜯어줍니다. 스펀지가 위로 가게 러버를 뒤집어줍니다.
​

글루잉은 보통 러버에 두 번 블레이드에 한 번 해줍니다. 러버에 두 번 해주는 이유는 요새 주로 사용되는 러버들은 발포 스펀지가 사용되어 표면에 작은 구멍들이 있어 한 번만 바르면 이 구멍들을 완전히 막아주지 못해 접착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럼 1차 글루잉을 시작하겠습니다. 러버보다 목재로 된 블레이드의 건조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블레이드 글루잉은 2차 글루잉 때 해주면 됩니다.
​

우선 글루를 잘 흔들어주시고 500원짜리 동전 크기보단 약간 크게 글루를 짜줍니다.​

이후 스펀지로 글루를 꾹 눌러 스펀지에 글루가 잘 스며드게 만든 뒤 러버 표면에 골고루 평평하게 발라줍니다. 골고루 평평하게 발라줘야만 부착했을 때 러버가 군데군데 오돌토돌 올라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스펀지 테두리는 원형으로 잘라낼 거기 때문에 끝 테두리까지 꼼꼼하게 바를 필요는 없습니다.
​

이렇게 글루를 스펀지에 바른 뒤, 건조를 해줘야 하는데 정석적인 방법은 직사광선을 피해 자연 건조로 3~40분간 하얀색이 투명해질 때까지 말려주는 겁니다. 자연 건조가 정석인 이유는 스펀지의 모든 부위의 글루가 균일한 속도로 마르기 때문입니다. 용품사의 경우 빠른 시간 안에 러버를 부착하기 위해 드라이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직접 붙이실 때도 시간이 없으면 드라이기를 사용하되 냉풍으로 골고루 부위를 말려주시기 바랍니다. 온풍을 사용하면 러버가 열을 받아 성질이 변할 수 있고 냉풍으로 하여도 5분 안에 빠르게 마르기 때문에 드라이기 사용 시 가능하면 냉풍으로 해주시길 바랍니다.
​

이렇게 글루의 하얀색이 모두 투명하게 변하면 1차 글루잉을 마친 것입니다.

 

---

 

4. 2차 글루잉 및 건조 - 러버와 블레이드 모두 글루잉​

 

​
1차 글루잉을 마쳤으면 바로 2차 글루잉을 해줍니다. 1차 글루잉을 했을 때와 같은 방법으로 해주시되 러버뿐만 아니라 블레이드에도 글루잉을 해주면 됩니다.
​

러버 글루잉과 달리 블레이드의 경우 목재가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묽은 글루의 경우 너무 적은 양을 사용하면 빨리 말라버릴 수 있으니 러버에 사용한 글루 양보단 좀 더 많은 양을 발라주시는 게 바르기 편합니다. 진한 글루의 경우 글루가 좀 되어서 뭉칠 수가 있는데 그럴 경우 스펀지를 먼저 물에 적셔 글루를 발라주시면 한결 바르기 편합니다.
​

러버와 블레이드 모두 골고루 평평하게 발라준 뒤 다시 3~40분간 자연건조를 시켜줍니다. 2차 글루잉도 1차 글루잉처럼 시간이 없다면 드라이기 냉풍으로 말려줍니다.
​

다 마른 다음에는 글루잉 된 블레이드의 무게를 미리 측정해둡니다. 그 이유는 러버를 붙인 상태의 무게와 비교하여 커팅 된 러버 한 장의 무게를 기록해두면 앞으로 탁구를 치면서 라켓의 무게를 조정해나갈 때 도움이 되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5. 러버 부착​

 

러버를 부착 시 주의 사항을 말씀드리면 첫째로 글루를 완전히 말리고 붙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수분기가 있는 상태로 블레이드와 접착되기 때문에 중간중간 접착이 제대로 안될 수 있으며 나중에 러버를 제거할 때 끈적일 수 있습니다. 접착이 제대로 안되면 공이 라켓에 맞았을 때 감각이 먹먹하거나 힘 전달이 되지 않아 공이 죽을 수 있으니 글루가 확실히 투명해질 때까지 말린 뒤 부착해 주시길 바랍니다.

둘째로 러버를 늘려서 붙이면 안 됩니다. 러버를 과하게 늘려 붙이면 감각이나 기능에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두 가지 주의 사항을 기억해 두시고 러버를 붙이면 됩니다.
​

우선 완전히 마른 러버의 상표를 블레이드 그립 중앙에 오게 하여 그립에 가까운 곳부터 살포시 내려놓습니다.
​

이후 팔의 상완이나 롤러를 러버 상표 위에 올려서 러버가 늘어나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힘으로 눌러주거나 굴려줍니다. 이렇게 하시면 러버 부착까지 끝냈고 마지막으로 러버 테두리를 잘라내면 라켓 완성입니다.

 

---

 

6. 러버 자르기

 

 

흔히 러버를 블레이드 테두리 선에 맞도록 깔끔하게 자른 것을 레이저 커팅이라고 합니다. 러버를 자를 때 가위가 안전하고 간편하긴 하지만 레이저 커팅이 쉽진 않습니다. 레이저 커팅은 칼을 이용해야 하는데 위험할 수도 있고 받침대가 있어야 해서 번거롭기도 하며 잘못 커팅 하면 오돌토돌하게 되거나 톱니 모양이 생겨서 가위로 자른 것보다 모양이 더 안 예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칼이든 가위이든 서로 장단점이 있고 어떤 것으로 잘라도 탁구 치는 데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편한 도구를 사용해 주시면 됩니다. 레이저 커팅을 위한 팁은 몇 가지 있습니다.
​

챕터4에서 구독자이신 table tennis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하면 레이저 커팅이 한결 쉽습니다. 확실히 커터칼에 기름을 바르면 더 잘 잘리며 새로 커터칼 심을 구매하면 기름칠이 되어 있기 때문에 새 날로 교체해 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리고 커터칼 상단을 검지로 지지하여 블레이드 면에 밀착시켜 자르면 블레이드 측면에 손상을 주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탑시트가 안쪽으로 더 깎여나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 직접 커터칼로 잘라보겠습니다.
​

칼날을 블레이드 면에 밀착시켜 검지로 커터칼 상단을 지지해 주시고 힘을 아래로 준 상태에서 한 바퀴 돌려주시면 됩니다. 꼭 한 번에 잘라낼 필요는 없고 힘들다면 중간에 멈췄다가 이어서 잘라줘도 됩니다.
​

이렇게 러버가 잘라지면 러버 부착을 완성한 겁니다. 반대쪽도 러버를 붙여줘야 한다면 같은 방식으로 러버를 부착해 주어 라켓을 완성해 줍니다.

 

---

 

7. 라켓 무게 측정​

 

라켓을 완성했다면 이제 라켓의 무게를 재봅니다. 블레이드 무게는 구매할 때 정해지지만 러버는 무게 편차도 있고 부착 시 글루 양을 얼마나 사용했냐에 따라 라켓 무게가 달라지곤 합니다.
​

표준 헤드 사이즈의 85g 블레이드를 기준으로 잡으면 보통 양면 러버 무게합은 글루 무게 포함 90~100g 정도 나오기 때문에 라켓의 총 무게는 175~185g 정도 됩니다. 저경도일수록 러버의 무게가 줄어들고 고경도일수록 무게가 늘어납니다. 그리고 실측 무게와 달리 블레이드의 그립이 얇거나 헤드가 클 경우, 러버 무게의 영향을 많이 받아 무게 중심이 헤드 끝으로 실려 더 무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본인에게 맞는 라켓 중량은 휘두를 때 부담이 없는 선에서 최대 무게를 선택하는 것인데 자신에게 맞는 라켓 중량을 찾아가게 될 때쯤이면 러버의 무게도 러버를 선택 시 중요 고려 사항이 됩니다.

 

---

 

8. 마치며

 

 

이상 챕터6에서는 러버를 부착하는데 필요한 준비물, 부착 방법, 자르는 법, 라켓 무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제 탁구를 치기 위한 용품을 모두 준비했으니 탁구장에 가봐야겠지요?
​

다음 챕터7에서는 탁구장 및 레슨을 선택할 때 어떤 점들을 고려해 봐야 하는지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언제든 제가 미쳐 언급하지 못한 중요한 내용이나 오류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